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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설교

2019년 11월 추수감사절 주일예배설교

by 온유랑 201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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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주일예배설교


추수감사절의 감사

신명기 16:13-17

매년 가을이 오면 우리는 붉은 단풍잎과 황금물결을 이룬 들녘을 바라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또한 이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추수의 감사를 드리는 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곡식으로 감사를 드리지는 않아도 지난 시간동안 돌보아 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를 기억하며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고백이요, 하나님 아버지를 향하여 드리는 우리의 삶의 제사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켜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왜입니까?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십시오. 1년이라는 한 해 동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집중 호우로, 태풍으로 재난을 당하여 죽거나 실종되었습니까? 그 중에는 일가족이 또는 생매장된 가족도 있었고, 마을 전체가 가옥이 파괴되고 옥토가 자갈밭이 되어 버리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은 그 일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올바른 깨달음과 감사가 있기를 원하십니다. 금년에도 저와 여러분을 한 해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나의 감사한 일들 소개(주보 5면), 일상의 감사/ 시詩 2007

특별히 한 일이 없는 한해였습니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특별히 슬프거나 좋았던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감사로 기적을 이루는 삶을 소원했습니다.

아무 일이 없었지만 일상의 감사를 절감하는 한 해였습니다.

모든 것 하나에게도 감사합니다.(중략)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금년 추수감사절은 이렇게 지키지만 내년에는 지킬 수 없는 분도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봅니다. 우리가 한 해 한 해 추수감사절을 지킬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지켜 주시고 복주심의 결과요, 무한한 영광이요 축복이요 찬양을 드려야 할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는 우리가 드리는 추수감사절이 감사와 축복의 절기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추수감사절은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지켜야 합니다.

오늘 본문 1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한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추수하여 저장할 수 있는 복을 주셨음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일에 복 주셨습니다. 옛날 한 왕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요리사를 불러 상을 주려고 하니까 “임금님 요리는 기술일 뿐이고 야채를 제공한 사람의 공이 더 큽니다”라고 요리사가 겸손하게 말하자 왕은 야채장수를 불러서 상을 주려 하니 야채 장수도 “정작 상을 받을 사람은 야채를 재배한 농사꾼”이라고 말했다고 했지요? 왕은 다시 농사꾼을 불러 치하하며 상을 주겠다고 하니 농사꾼은 말하기를 “저는 그저 씨를 뿌리고 손질만 했을 뿐이지요. 때에 따라 비를 주시고 햇빛을 내려서 자라게 하신 하나님의 은총으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우리는 거두어들이고 저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밭에 소출이 풍성하게 되니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궁리 끝에 그래 내가 이렇게 하리라. 작은 곡간을 헐고 큰 창고를 지어서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쌓아 두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 많은 곡식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 궁리 끝에 그는 손뼉을 치면서 내 영혼아 내가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무엇이 없었습니까? 감사, 맞습니다. 하나님께 감사가 없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그에게 무어라 말씀하셨습니까?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 곧 감사할 줄 모르는 자가 다 이와 같으니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추수감사절은 우리에게 있어서 너무 중요한 일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은 그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하나도 쓰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초막절 곧 추수절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회상하는 것들〉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이 절기는 광야에서의 나그네 생활을 회상하는 것입니다.

저들이 초막에 거하는 것은

① 번영의 한 가운데서라도 그들의 불행한 날을 잊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들은 애굽에서의 고통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광야 40년의 생활을 잊을 수 없습니다. 과거의 고통을 잊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국의 침략에서 벗어났을 때 전쟁 기념비를 세운다든지 독립기념관을 세워 잊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오늘의 축복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를 알고 더욱 소중히 여기며 지켜야 할 것을 다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②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여 주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밤에는 불기둥으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을 지켜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하나님의 보호하여 주시고 지켜 주시는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앞으로도 하나님은 보호하시고 지켜 주실 분임을 믿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제자요 동생인 유다는 유다서에서 그 편지를 받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부르심을 입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얻은 자이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입은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신 것으로 그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금도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리고 지켜주시는 분입니다. 누구를 위하여 지켜주시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켜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를 지키는 그의 백성들에게 이것을 알게 하려 하심입니다.

③ 땅의 소산물에 대한 기쁨을 그 따뜻한 감사의 감정으로 받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소득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저와 여러분들 모두가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복 주심을 날마다 감사하며 사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④ 그들이 가나안에 정착하였으나 나그네 생활은 계속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들이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사실을 잊어버리면 그들은 하나님을 등지게 되고 결국 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도 현실적으로 나그네 생활을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면 그 때부터 그는 하나님을 찾지 않고 삐뚤어진 죄악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우리의 삶이 나그네의 삶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1. 공동체 전체가 지켜야 합니다.

14절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

한 사람도 소외됨이 없이 모든 사람이 다 참례하여 즐기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함께 나누라고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가난한 자와 부자가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지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잠 19장 17절에는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 하였습니다.

가난한 자를 돌볼 때에 하나님께서 갚아주셔서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가난한 자가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은 내가 선행을 하여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축복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 각 사람이 그 힘대로 예물을 드리며 지켜야 합니다.

16, 17절을 봅시다.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절기를 지키되 이미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복의 분량을 따라 지켜야 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많이 드렸느냐 적게 드렸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백만 원을 드릴 힘을 주셨으면 백만 원을 드리고 만원을 드릴 힘을 주셨으면 만원을 드리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것을 헤아려 볼 때 백만 원을 드릴 힘이 있는데 10만원 밖에 드리지 못하였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만원을 드릴 힘밖에 없어 만원을 드렸다면, 아니 그 이상을 드렸다면 하나님은 최선을 다하고 많은 것을 심은 자에게 칭찬과 함께 많은 것을 거두는 복을 주실 것입니다.

3.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지켜야 합니다.

우리 다시 15절을 보십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칠 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감사의 절기를 지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축복이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지키라는 우리를 향한 목적은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감사하는 자에게 주실 모든 복을 기대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수고와 노력으로 얻는 것은 마치 ‘일 더하기 일은 이’라는 정한 수에 그치고 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그런 수의 개념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그랄 지방으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의 앞에서 살 때에 그 땅에서 농사를 하였는데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부어 주시면 이와 같이 복을 받습니다. 이방 사람이 시기할 정도까지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며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지키는 자들에게 이삭의 복을 주시기를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이삭이 받은 복을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더 크게 감사하며 하나님의 일을 더 크게 더 많이 감당할 수 있는 축복이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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