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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예배]  대표기도때 긴장해서 중언부언은?

 

<질문>
대표기도가 너무 어렵고 긴장돼서 중언부언하게 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목회자이면서 모태신앙인 저도 전체기도 후 제가 대표기도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설교하는 것보다 기도가 더 부담이 될 때가 있습니다.

왜냐면 설교는 연습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기도는 그렇지 않은 것 같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렇게 합니다.

대중 기도(제가 하기로 약속된, 예를 들면 설교 후 기도 같은, 예배 중의 기도 같은)는 미리 원고를 적습니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원고를 적으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 원고를 읽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기도하는데 어떻게 눈을 뜨고 읽느냐고 물으시겠지만, 오히려 눈을 뜨고 원고를 읽는 것이 더 '준비된' 기도가 아닐까요?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를 두려워하여 그렇게 못했었지만, 그렇게 하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저는 제 기도가 준비된 기도라고 -그냥 즉석에서 하는 기도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지적하고 있는 중언부언의 기도는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하는 기도와 주문을 외우듯이
반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고민하신다면 천천히, 또박또박 기도하는 연습이 오히려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처음 말을 배우는 사람처럼 천천히, 또박또박 단 몇 분이라도 그렇게 가슴에 있는 기도라면 유창한 말보다 더 진실한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말을 잘하는 사람이 기도를 잘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도의 능력은 말에 있지 않고 그 사람의 상한 심령, 간절함, 믿음에 있는 것이지요.

 

정말 좋은 기도는 성전 구석에서 기도하던 죄인의 기도일 겁니다.

할 말이 없어 한숨을 쉬며, 큰 소리도 못내고 흐느끼며 가슴 아프도록 자기 죄를 뉘우치며 통회하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리고 '제가 죄인입니다' 라며 기어들어가는 소리와 한숨… 이런 기도가 예수님이 극찬하신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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